2024년 4월 17일. 채용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기사가 있었다.
"카카오가 AI로 대체 가능한 직무의 신규 채용을 제한한다."
하지만 곧 카카오 공식 입장으로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이 기사는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한 불안을 드러냈다.
"AI가 내 일자리를 빼앗을지도 모른다."
왜 이런 뉴스가 나왔을까? 외국에서 벌어진 변화가 한국에서도 반복될 것이라는 불안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 다. 쇼피파이 CEO 토비 뤼트케(Tobi Lütke) 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지시했다.
"추가 인력을 요청하기 전, AI로 대체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라."
즉, AI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사람을 뽑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AI가 대체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로봇공학자 한스 모라벡이 제시한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 에 있다.
- 인간에게 어려운 일(수학 계산)은 AI에게 쉽다.
- 인간에게 쉬운 일(걷기, 감정 읽기)은 AI에게 어렵다.
즉, 육체적 활동과 감정적 교감은 AI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이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 유대감은 오랫동안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으로 남을 것이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필요한 인간의 경쟁력은?
나는 두 가지 키워드를 떠올렸다.
바로 질문과 판단이다.
질문 – 모르는 것을 인식하는 능력
"모르니까 질문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질문은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 때만 가능하다.
- 전문성이 깊을수록 질문은 더 구체적이고 본질적이다.
- 철학적 사고가 있어야 질문에 깊이가 생긴다.
"왜 이 질문을 던지는가?"
"문제의 진짜 본질은 무엇인가?"
이런 고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AI 시대에 더 빛날 것이다.
판단 – 사람을 위한 최선의 선택
AI는 가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말하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오류를 일으킨다.
전문성이 약하면 AI의 답변에 쉽게 속는다. 철학적 사고가 부족하면 진짜 중요한 답을 고를 수 없다.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절대적 정답이 아니라, 고객이 체감하는 최고의 답이다.
- 고객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답
- 사람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선택
이것이 AI 시대에 인간이 가져야 할 판단력이다.
결론: AI를 넘어서는 인간의 조건
AI 시대에도 빛나는 사람은 누구일까?
- 인간 관계에서 유대감을 만드는 사람
- 업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가진 사람
- 본질을 꿰뚫는 철학적 사고력을 갖춘 사람
이 세 가지를 갖춘 사람이 AI 시대의 진짜 승자가 될 것이다.
📚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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