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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부자가 많은 MBTI 유형은 ENTJ 그리고 이 MBTI?

by 88피셜 2025.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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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성격 검사 중 하나이며, 다양한 상담 장면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MBTI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이를 성격심리학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박철용의 저서 <MBTI의 의미>에 따르면,  MBTI가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형론적 접근 방식 때문이다. 성격 연구는 크게 유형론특질론으로 나뉜다. 유형론은 사람의 성격을 몇 개의 고정된 범주로 나누는 방식이며, MBTI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특질론은 성격을 연속적인 스펙트럼으로 보고, 특정 성향이 강하거나 약한 정도를 수치로 측정한다. 예를 들어, MBTI는 사람을 외향형(E) 또는 내향형(I)으로 나누지만, 특질론적 접근에서는 외향성이 30점, 50점, 70점 등으로 연속적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이러한 MBTI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MBTI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참고하는 지표이며, 특히 특정 성격 유형이 경제적 성공이나 창업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고액 자산가와 MBTI 유형

한정수와 강기태의 저서 <파이어드: 부의 해방일지>에 따르면, 유동화 자산 30억 원(초기 입회자 20억 원) 이상 보유자만 참여 가능한 모임에서 가장 많은 MBTI 유형은 다음과 같다.

  • ENTJ – 12명
  • ENTP – 5명
  • ESTJ – 4명

이는 외향적(E), 직관적(N), 사고형(T)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고액 자산가 모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여준다.

 

창업과 MBTI 유형

매경이코노미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 중에서도 ENTJ가 가장 많은 유형으로 나타났다. ENTJ는 흔히 ‘대담한 통솔자’ 또는 ‘타고난 사업가’로 불리며, 강한 추진력과 성취욕을 바탕으로 경영에 뛰어난 역량을 보인다. 실제로 이수진 야놀자 대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 박재욱 쏘카 대표 등이 자신을 ENTJ라고 답했다.

 

ENTJ 다음으로 많은 유형은 ENTP(변론가형)와 ENFP(활동가형)이다.

  • ENTP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를 활용해 사업을 이끄는 성향을 보이며,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대표, 이재후 번개장터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 ENFP는 창의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당근마켓 김용현 공동대표, 두나무 이석우 대표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유형들은 외향적(E)이고 직관적(N)이며, 창의성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창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MBTI 유형과 심리 기능의 구별

MBTI를 논할 때 반드시 구별해야 할 개념이 있다. 성격 유형과 심리 기능의 차이다.

  • 심리 기능(사고, 감정, 감각, 직관)은 성격을 형성하는 인식-판단 과정이다.
  • 성격 유형(INFP, ENTJ 등)은 이러한 심리 기능이 조합되어 드러나는 결과물이다.

박철용의 <MBTI의 의미>에서는 이를 강조하며, 성격 유형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일 뿐, 근본적인 것은 개인이 정보를 인식하고 판단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감각(S)은 감각기관을 통해 물리적, 화학적 자극을 인식하는 과정이다. 반면 S유형(센서형)은 감각을 선호함으로써 경험주의적이고 현실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MBTI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성격 유형 자체가 아니라, 개인이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판단하는지의 차이점이다.

 

MBTI와 성공의 관계

다양한 연구에서 MBTI 유형과 성공의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

  • 외향성(E)을 가진 사람들이 내향성(I)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사회적 네트워킹과 적극적인 기회 추구가 성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또한, 창업가들의 MBTI 성격과 스타트업 성공 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특정 성격 유형이 창업 성공에 유리한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성공한 창업자들 중에서도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경우도 적지 않다.

  • INTP(사색가형): 이재웅 전 다음 창업자, 안성우 직방 대표,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등이 INTP 유형으로,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냈다.
  • INTJ(전략가형): 패스트벤처스 박지웅 대표, 푸드컬처랩 안태양 대표 등이 있으며, 이들은 장기적인 전략 수립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처럼 내향적이면서도 직관(N)적인 성향을 가진 창업자들은 심층적인 사고와 분석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강점을 보인다.

 

MBTI가 성공을 결정짓는가?

MBTI 성격 유형과 성공 간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특히, 외향적(E)이고 직관적(N)이며 사고형(T)인 성향의 사람들이 창업과 경영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절대적인 법칙이 아니다.

 

매경이코노미에서도 강조했듯이, 많은 창업자들은 사업을 시작한 후 MBTI 결과가 바뀌는 경험을 했다. 초기에는 감성적이고 이상주의적인 ENFP였다가, 경영 과정에서 논리적이고 계획적인 ENTJ로 변화한 사례도 많다. 이는 성공이 단순히 타고난 성격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경험에 따라 성장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MBTI는 개인의 성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성공을 단순히 특정 유형에 한정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태도다. MBTI를 참고하되, 이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하나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 UnsplashJoshua Fu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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